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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한재림
장르 : 범죄, 드라마
출연 : 조인성, 정우성, 배성우, 김아중, 류준열
개봉 : 2017. 01. 18
진정한 힘은 주먹이 아니라 권력
- 박태수(조인성)는 목포의 불량 고등학생으로 학교에서 일진입니다. 아버지는 동네 건달이고 어머니는 아버지가 바람을 피워서 집을 나가셨습니다. 아버지, 여동생과 함께 같이 살고 있습니다. 태수는 학창 시절 아버지에게 배운 거라고는 싸움질밖에 없었고 그래서 학교 운동부에 새로운 학생이 전학을 오면 결투를 하는데 태수를 이기는 학생은 없습니다. 동급생 최두일(류준열)만이 유일하게 비슷한 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동네에서 제일 잘 나가시는 건달 아버지가 한 주먹 거리도 안돼 보이는 양복 입은 사람 앞에서 무릎을 꿇고 빌고 있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습니다. 그 양복 입은 사람은 검사였는데 이를 계기로 태수는 검사가 되기로 결심하고 담을 쌓았던 공부를 시작합니다. 진정한 힘은 주먹이 아닌 권력에서 온다는 것을 깨닫고 공부를 열심히 하려고 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어느 날 머리도 식힐 겸 갔던 시끄러운 롤러장에서 태수는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하고 자신은 시끄러운 곳에서 하는 공부가 잘 맞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갑자기 성적이 오르는 태수를 의심하는 선생님은 태수를 따로 불러 재시험을 봐도 성적이 잘 나오자 중국집에서 요리를 시켜주며 사과를 합니다. 그렇게 태수는 전교 1등까지 하며 서울대 법대에 입학을 합니다. 서울대에 들어가서 태수는 연애를 하는데 여자 친구와 학생 시위 현장을 지나가게 됩니다. 여자 친구는 시위를 왜 하냐고 투덜대지만 갑자기 전경들이 여자 친구를 잡으려고 하고 태수는 여자 친구를 구하고 대신 잡혀갑니다. 알고 보니 여자 친구는 전국 대학생협의회 간부였고 지명수배자였지만 일반학생으로 위장을 하고 다녔던 겁니다. 지명수배자의 도피를 도왔다는 이유로 1980년대 흔했던 운동권 학생 강제 징병제를 통해 군대에 끌려가게 됩니다. 군대에 있는 동안에도 사법고시 공부만 하고 제대 후 운 좋게 사시를 패스하고 사법연수 중 맞선을 통해 PL그룹 회장의 딸 임상희(김아중)를 만나 연애하다가 몇 달 만에 결혼을 합니다.
검사의 권력남용
- 검사로 발령 후 자신이 기대했던 검사의 모습이 아닌 하루 30건의 사건을 처리하며 바쁘게 살아갑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이 담당한 지역의 체육교사가 한 여고생을 성폭행했는데 고작 5백만 원이라는 턱없는 금액으로 합의가 끝난 것을 보고 그 교사를 다시 불러 취조를 하는데 그는 자신의 아버지의 백그라운드를 믿고 반성하는 기미도 보이지 않습니다. 너무 뻔뻔한 태도에 격분하여 구속 영장을 신청하게 됩니다. 체육교사의 아버지는 상위 1%의 검사 조직인 한강식(정우성)과 친분이 있었고 태수의 선배인 양동철(배성우)이 찾아 그를 풀어주는 대신 전략부로 추천해주겠다고 합니다. 결국 태수는 자신의 검사로서 탄탄대로의 길을 걷기 위해 동철의 제안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태수와 동철은 어느 VIP 팬트하우스에서 진행되는 연회장으로 갑니다. 그곳에는 최고의 로펌 변호사, 기자, 검사들이 있었고 한강식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성폭행범 체육교사도 마주하게 됩니다. 하지만 한강식의 라인을 타기 위해 자존심을 버리고 함께 어울리게 됩니다. 연회가 끝나고 체육교사와 둘이 돌아가는 중 또다시 체육교사가 태수에게 비아냥거리자 태수는 분노하여 주먹질을 하려고 합니다. 그때, 갑자기 고등학교 시절 친구였던 최두일이 나타나 체육교사를 폭행합니다. 최두일은 현재 목포 들개파의 두목 김응수(김의성) 바로 아래 이인자이며 들개파가 한강식의 뒤를 봐주고 있었기 때문에 그 연회장에 있었던 것입니다. 최두일은 태수에게 더러운 일은 자기가 할 테니 넌 항상 깨끗한 길만 걸으라고 말하며 체육교사 폭행죄로 자수하고 1년 6개월형을 받습니다.
상위 1% 정치 검사의 삶
- 15대 대선을 앞두고 어느 후보 라인을 탈지 정하기 위해 무당을 찾아간 한강수는 결국 그들이 선택한 대통령이 당선이 되면서 점차 세력을 키워나갑니다. 태수는 자신의 힘으로 두일을 감형시켜주고 두일은 서울로 상경하여 강남 조폭들을 꺾으면서 세력을 키우기 시작하면서 돈을 조금씩 빼돌립니다. 태수의 부인도 저녁 6시 뉴스 앵커로도 밀어주게 됩니다. 이도 잠시, 5년 뒤 16대 대선을 앞두고 노무현 후보가 검찰 조직 개혁을 공약으로 들고 나오자 한강식은 노무현이 대통령이 당선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중요한 순간에 터트리려고 두었던 노무현 대통령의 약점을 밝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이 되며 한강식은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홍성찬을 여러 혐의로 묶어 고소해 위기를 모면하고 검찰의 내부 조사로 두일과 태수의 관계가 드러나게 됩니다. 두일과 불법적인 사업 관계에 있던 사람이 비리로 잡히게 되어 두일도 쫓기게 된 것입니다. 일이 잠잠해질 때까지 조용히 지내자는 한강식의 권유에 따라 두일은 구속시키고 태수는 지방으로 발령을 받게 됩니다. 두일은 자신의 부하들을 돌봐 달라며 빼돌린 돈을 태수에게 맡기지만 태수는 두일의 목숨이라도 살리기 위해 김응수에게 돌려줍니다. 이후, 감찰반이 지방에 있는 태수 집으로 방문하자 위기를 느낀 태수는 동철에게 찾아가지만 선을 긋고 그제야 한강식이 자신을 버렸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두일은 태수가 자신의 부하들을 보살펴주지도 않고 자신의 돈을 빼돌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복수하려고 하고 동철과 강식도 태수를 찾아옵니다. 오랜만에 같이 놀자며 차를 타고 이동하는데 어떤 차로 인해 큰 교통사고가 났습니다. 두일의 부하를 통해 사실은 교통사고는 두일이 계획한 것이며 강식과 동철은 들개파를 이용해 태수를 죽이려 했고 그것을 안 두일은 태수를 구출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두일은 지명수배로 쫓기며 숨어 지내다가 들개파 조직으로 스스로 찾아가 목숨을 잃게 됩니다.
대한민국 왕은 누구일까
- 태수는 그들이 원하는 대로 검사직을 그만두었지만 그들은 태수의 재산까지 모두 압류해버립니다. 한강식은 꿈에 그리던 검사장이 되고 양동철은 부장검사가 됩니다. 태수는 폐인처럼 지내던 중 한강식이 전에 말했던 '정치가는 받은 만큼 복복을 한다'라는 말을 떠올립니다. 그리고는 두일처럼 남은 돈을 모아 양복을 맞춰 입고 차를 사고 여의도에 변호사 사무실도 차립니다. 희연 검사를 찾아온 태수는 한강식을 잡자고 하고 장인어른께도 도움을 요청하여 여러 가지 충고와 좋은 인맥을 소개받습니다. 그리고 그는 정치를 하기로 결심을 합니다. 태수는 자신의 공천 발표와 더불어 검찰의 비리를 폭로하겠다며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기자회견으로 검찰의 비리를 폭로하고 들개파와 한강식의 관계를 흘리자 한강식은 태수에게 만나자고 요청합니다. 한강식은 태수의 장인어른의 비리를 이용해 협박하지만 전혀 흔들리지 않고 오히려 한강식의 비자금 관련하여 역으로 협박합니다. 이렇게 둘의 거래는 성립이 되지 않습니다. 한강식은 태수가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 거짓 폭로를 한다고 말하지만 두일의 복수를 위해 부하들이 자백한 덕분에 들개파와 한강식의 관계에 더욱 이목이 쏠리게 됩니다. 거기에 태수가 기자회견에서 종로로 출마하겠다고 밝히자 한강식이 부른 기자들까지 태수 쪽으로 갑니다. 태수는 가족들과 함께 출구조사를 지켜보며 어떻게 되었는지는 관객의 몫이라고 말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더킹 감상평
- 이 영화는 권력을 가진 검찰에 대한 부조리를 풍자하고 정권의 교체시기 그 뒤의 암투를 그린 영화이다. 실화는 아니지만 소위 잘 나가는 사람들과 파티를 여는 모습, 이미 조사가 완료된 비밀을 적재적소에 터트려 상대파에게 분리하게 하는 부분은 실제로도 그럴 수 있는 개연성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권력남용과 함께 측근에 있는 사람도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어쩌면 가까운 주변에서도 늘 있는 일이라 생각하면 씁쓸하다. 영화가 전반적으로 구성이 좋으며 개과천선과 권선징악의 메시지를 담고 있어 보고 난 후 속이 후련한 영화이다. 정치와 검찰개혁이라는 다소 무거운 소재이지만 가끔씩 터져 나오는 유머가 자칫 지루하고 무겁게 느껴지는 영화 분위기를 전환해주기도 하여 끝까지 재미있게 관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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